[스크랩] 꽃잎 인연 /도종환

Jeff2 2006. 10. 8. 17:02
      꽃잎 인연/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꽃잎 인연/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출처 : 사내
    글쓴이 : 사내 원글보기
    메모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거래사 (옮김)  (0) 2006.09.05
    사랑  (0) 2006.07.19
    우리가 물이되어  (0) 2006.07.18
    [스크랩]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0) 2006.01.13
    [스크랩] 겨울 날의 소곡  (0)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