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동전 2개 이야기

Jeff2 2006. 1. 12. 07:24

 
      동전 두 개의 사랑 밤늦은 시각입니다. 막차가 떠날 시각입니다. 시내버스 승강장 앞에서 한 노인이 버스를 기다리다가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냅니다... 그런데 동전이 손에서 빠져 나와 길바닥으로 떼굴떼굴 굴러갑니다. 노인은 황급히 동전을 주우러 갑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금방 떨어진 동전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이를 업은 젊은 여인이 동전을 함께 찾습니다. 그 때 저쪽에서 시내버스가 오고 있습니다.... 노인은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500원 짜리 두갠데 ..." 여인을 슬그머니 뒤돌아 서더니 자기 지갑에서 500원 짜리 동전 두 개를 꺼내어 땅바닥에 엎드립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동전 여기 있네요!" 여인은 할아버지 손에 동전을 쥐어줍니다. 그리고는 등을 떠밀듯이 시내버스 쪽으로 인도합니다.... 버스가 노인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노인이 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뒤돌아봅니다.. 젊은 여인이 가만히 손을 흔듭니다. 친정아버님을 배웅하는 것처럼...... -짧은 글 긴 여운 중에서-

    ♬  ♬

    '여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어 책에서 본 이야기 (2)  (0) 2007.10.18
    심장마비 대처요령  (0) 2007.04.01
    옮긴 글  (0) 2006.02.06
    복 많이 받으세요 ~~  (0) 2006.01.29
    [스크랩] Barbara Cole  (0) 2005.11.18